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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제주도, 양식광어 군납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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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락에 양식업계 타격

가공품 유통·소비촉진 운동

제주도가 최근 가격 폭락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제주 광어 양식업계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주도는 양식광어의 국내 소비 확대를 핵심으로 보고,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강화와 군납사업 확대 등의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제주 양식광어는 지난해 7월까지만 하더라도 kg당 1만2000~1만3000원을 형성했으나 8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올 2월에는 8500~9000원까지 떨어졌다. 1만~1만1000원에 이르는 생산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경쟁관계에 있는 연어와 방어에 밀리면서 국내 횟감시장에서의 소비가 크게 줄었고 일본으로의 수출도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긴급대책 차원에서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광어 소비를 유도하고, 자체 수매도 했다. 이러한 영향을 받아 지난달 말부터 1만원까지 회복됐으나 이후 요지부동이다.

제주도는 국내 소비자들을 움직이기 위해 제주공항에서 제주광어를 홍보하는 한편 10월에 예정된 제주 광어대축제에도 예산을 투입해 축제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양식광어 군납사업도 확대한다. 제주도는 올해 지난해보다 84t 증가한 198t의 양식광어를 군납하기로 했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양식광어 군납사업의 경우 기존 활어 위주의 유통에서 가공품 유통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것으로, 활어 위주의 소비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무엇보다 국내 소비 촉진에 중점을 두고 있고, 이외에도 농어촌진흥기금 특별융자, 수산물수급가격안정기금 지원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국내 양식광어 출하량의 59.5%를 점하고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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