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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나만의 옷’ 24시간 안에 만들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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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기술 입힌 ‘동대문 패션시장 활성화 전략’ 발표

서울 ‘동대문 패션시장’에 24시간 안에 옷을 만들어주는 맞춤의류 매장이 생긴다.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5일 동대문구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에서 고객이 주문한 옷을 24시간 이내로 생산하는 매장인 ‘위드인 24, 쇼 유어 스타일’ 개장식을 열고, 맞춤의류 생산을 포함한 ‘동대문 패션시장 활성화 5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패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동대문 패션시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글로벌 패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동대문 패션시장에는 도·소매점 2만여개, 봉제공장 7000여곳이 있다.

맞춤의류 매장은 고객이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서 기본 디자인 패턴을 선택한 후 자신의 취향에 따라 옷 색깔, 소매 길이, 단추, 주름 등을 추가로 고르면 신체 사이즈를 반영한 아바타가 피팅을 하고 완성된 옷을 3D로 구현한다. 3D 의상 제작 소프트웨어 등 첨단기술이 활용된다.

고객이 결제를 마치면 즉시 제작이 가능한 인근 봉제공장에 전달돼 24시간 안에 옷을 제작하고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고객은 매장 영업시간인 오전 11시~오후 11시 옷을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찾을 수 있다. 여성복 10개, 남성복 5개 브랜드가 프로젝트에 참여해 디자인 패턴 100개를 완성했다. 여기에 개인이 고른 단추 위치나 주머니 모양 등을 추가하면 2000여개의 다른 디자인으로 ‘나만의 옷’을 만들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개인 맞춤의류를 24시간 안에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상설매장”이라며 “세계에서 최단 시간 안에 기획, 생산, 유통이 가능한 동대문의 생산 시스템에 우리의 세계적인 ICT를 접목했다”고 밝혔다.

또한 동대문의 여러 봉제공장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많은 물량을 수주해도 공장별로 배분해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로 개인별 스타일을 상담해주고 상품 구매까지 연계해주는 스타일 추천매장인 ‘마이 스타일 랩’은 올해 하반기 앱 제작과 동대문 시범매장 개장이 목표다. 영상으로 제품 정보를 전달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인 ‘V-커머스’를 뒷받침할 ‘V-커머스 스튜디오’도 올 하반기에 조성한다.

동대문의 유통업체와 디자이너, 대구·경기의 원단·염색업체, 서울 창신동의 봉제업체를 연결하는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하라 사막이나 에베레스트에 사는 사람도 모두 동대문의 고객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로 새로운 혁명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 mins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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