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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함께하는 금융] 금융업계, 질적 성장 위해 탄력점포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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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쇼핑족 등 타깃층 겨냥

업무 끝난 저녁, 휴일에도 운영

맞춤형 은행 ‘탄력점포’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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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가지 않고도 다양한 금융 업무를 손안에서 처리하는 시대다. 스마트폰에 은행 앱을 설치하면 계좌조회나 타 은행 이체는 물론 공과금 납부, 예금·보험 상품 가입, 계좌 개설까지 가능하다. 이처럼 금융서비스가 온라인 중심이라도 환전서비스, 외국인 근로자의 해외송금 등 은행 방문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동안 은행 마감 시간 오후 4시를 맞추기 위해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은행이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점포를 늘리면서 업무시간이 끝난 저녁에도,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금융위원회도 지난 18일 ‘금융소비자 보호 종합방안’을 통해 시중 은행의 탄력점포를 지난해 733개에서 올해 986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업계, 질적 성장 위해 탄력점포 늘려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됐지만,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운영하는 오프라인 은행지점인 ‘탄력점포’는 꾸준하게 느는 추세다. 은행의 탄력점포란 영업시간을 다르게 운영하는 점포를 말한다. 은행 이용고객의 편의를 위해 일반적인 영업시간인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와 달리 저녁 늦은 시간이나 주말이나 휴일에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녁 10시까지 운영하는 것은 물론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곳도 드물지 않다.

금융업계가 탄력점포를 늘리는 이유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 때문이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 점포 통폐합은 물론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까지 축소하는 상황이지만 직장인·쇼핑족·외국인 등 타깃이 확실한 지역을 선점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탄력점포의 장점이다.

다섯 가지 유형으로 전국 733개 운영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탄력점포는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주변 상권이나 지역 특성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 탄력점포는 ▶관공서 소재 점포 ▶외국인 근로자 특화점포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 ▶환전센터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 등이다. 탄력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733개에 달한다. 관공서 소재 점포가 453개, 외국인 근로자 특화점포가 40개,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가 87개, 환전센터가 20개,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가 133개 등이다.

관공서 소재 점포는 각종 공과금 납부 등을 목적으로 관공서를 찾는 사람을 위해 연장 운영하는 점포로 대부분 관공서 시간에 맞춰 운영한다. 전국의 시청·구청·법원·차량등록영업소 등이 대표적으로, 전체 탄력점포 중 62% 비중을 차지한다.

환전센터는 주로 국제공항·여객터미널·외국인금융센터 내 자리 잡은 점포다. 우리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의 인천국제공항지점은 365일 근무한다. 또 국민은행 서울역 환전센터, 신한은행 김포공항·김해공항·제주공항 등도 연중무휴다.

외국인 특화 점포는 일요일 오후까지 근무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는 평일 영업시간에 은행 업무를 보기 힘든 직장인을 위해 운영하는 점포가 대부분이다. 대형유통단지·마트·백화점 등으로 365일 근무 또는 마트나 백화점 폐점까지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외국인 근로자 특화 점포는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해 있는 공단 지역에 위치해 해외 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평일은 물론 일요일 오후까지 문을 여는 외국인 특화점포가 전국에 16개에 달한다. 우리은행의 경우에도 인천 남동공단금융센터, 평택금융센터, 발안금융센터 등 일요일 오후 4~5시까지 근무하는 외국인 특화점포가 전국에 8개나 된다.

이 밖에도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디지털 키오스크) 점포는 핀테크기술을 활용한 셀프뱅킹 창구로 공휴일에도 계좌 개설과 체크카드 발급, 인터넷뱅킹 가입 등 100여 가지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우리 주변에서 운영 중인 시중은행의 탄력점포 운영 현황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kfb.or.kr) 내 소비자 포털에서 지역별로 검색할 수 있으며 근무 시간과 위치를 알려준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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