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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헬조선 외치지 말고 해외 가라"던 김현철 경제보좌관…재산은 5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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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0대 평균 자산의 10배

세계일보

‘50∼60대들은 한국에서 할 일 없다고 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라’고 말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김현철(57)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재산이 50억8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NH증권에 따르면 한국 50대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약 4억4981만원이다.

인사혁신처는 26일 전자관보를 통해 지난 1월 임면된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공개했다. 이번에 재산현황이 공개된 고위공직자는 신규·승진 36명, 퇴직 26명 등 68명이다.

관보에 따르면 김 전 경제보좌관의 재산은 50억8435만원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109㎡(33평) 아파트와 부인 명의 양천구 목동 복합건물(104.86㎡) 등 부동산이 14억7769만원, 예금이 35억4666만원이었다. 김 전 보좌관은 6000만원짜리 렉서스 차량과 3000만원짜리 골프장 회원권도 신고했다.

김 전 보좌관은 지난 1월28일 한 조찬간담회에서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예로 들며 50∼60대도 아세안에서 ‘인생 이모작’에 도전하라고 권했다. 그는 “50~60대들은 한국에서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세요. 인도에 가야 해요. 여기 성공 사례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김 전 보좌관은 청년층을 향해선 “국문과 졸업하면 취직 못하잖아요. 그런 학생들 많이 뽑아서 태국, 인도네시아의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며 “여기서 헬조선 이러지 말고. 여기 보면 해피조선”이라고 했다. 그는 해당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날 사표를 수리했다.

한편,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현직 고위공직자 중 최대 자산가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었다. 서울 압구정 아파트(14억5571만원) 등 44억1987만원을 신고했다. 최병호 부산대 교육부총장 재산은 37억7700여만원이었고, 천세창 특허청 차장이 27억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퇴직자 중에서는 김 전 보좌관에 이어 이상훈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40억3679만원), 이선희 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38억7641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3억8463만원,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9억1959만원, 강기정 정무수석이 6억919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재산은 6억4945만원,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23억8755만원,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6억543만원이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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