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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원포인트 투자 레슨] ITZY·NIZI·트레져13…엔터社 신인 모멘텀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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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Q = 최근 버닝썬 사태 발생 등으로 JYP, SM, YG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들 주가가 부진한 상황입니다. 동시에 방탄소년단(BTS)이 유례없는 인기를 끌면서 한국 엔터 사업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A = 과거 한류 아이돌의 주무대는 국내를 비롯한 일본·중국·대만·중동 등 아시아 위주였다. 물론 간헐적으로 유럽·북미·중남미 등에서도 공연했지만, 주로 한인 동포가 많은 지역이나 국가 간 친선 교류 차원의 공연 위주였다.

2018년부터 BTS의 'DNA' 'Fake Love' 'IDOL' 3곡이 연달아 빌보드 1위를 달성하면서 글로벌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BTS의 후광으로 미주와 유럽에서도 K팝 아이돌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EXO와 NCT127도 연달아 빌보드 차트 인을 기록했다. 기존 아시아인 팬덤 위주로 어필했던 K팝은 백인 팬덤층을 두껍게 쌓아가면서 미주·유럽에서도 일시적 유행이 아닌 하나의 음악 장르로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유튜브를 비롯한 글로벌 메가 엔진(아이튠스, 스포티파이)향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K팝의 글로벌화로 직접적으로 K팝 아이돌을 접할 수 없는 해외 K팝 팬덤들은 메가 엔진을 통해 아이돌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여기에다 군 입대 혹은 멤버의 부분 탈퇴와 상관없이 본인이 선호하는 아이돌의 과거 모습을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이점으로 유튜브의 영상 조회 수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아이돌의 신곡 발표 혹은 신인 그룹 데뷔 시에 '티저 영상 공개' 등으로 메가 엔진의 효용성은 증가하고 있으며, 초기 비용을 제외하면 높은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버닝썬 사태로 엔터 업종 전반적인 투자심리 하락이 있었지만, 여전히 엔터 산업의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다. 특히나 엔터 산업은 아티스트A 기반의 활동(콘서트, 팬미팅, 광고 출연, 음원·음반 제작 및 MD 제작 등 IP에 기반한 사업)이 수익원의 많은 부문을 차지하므로 향후 신인 그룹의 데뷔 일정 및 국내외 시장에서의 안착 여부가 미래 성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한다. 중기적(2~3년), 장기적(5~7년) 관점에서도 동종 업계 내 엔터사별 신인 그룹의 향후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

올해도 엔터사들의 신인 모멘텀은 풍부하다. JYP의 신인 걸그룹 ITZY는 데뷔 초부터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안에 신규 앨범이 나올 계획이고 내년부터는 수익화(monetization)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일본 현지 걸그룹 프로젝트인 'NIZI'가 기다리고 있다.

YG는 한일 멤버들이 포함된 '트레져13'을 YG보석함을 통해 확정 지었으며, 올해 5~7월에 데뷔할 예정이다. 큐브엔터는 올해 말~내년 상반기에 워너원 멤버 출신인 '라이관린'과 '유선호'가 포함된 신규 보이그룹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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