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신하균이 연기에 대한 깊은 생각을 전했다.

신하균은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배우다. 선한 미소의 인상부터 코믹스러운 악역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통해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신하균이 이번에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 감독)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연기한다. 지체 장애가 있지만 누구보다 명석한 두뇌를 가졌고, 까칠한 듯 하지만 누구보다 동생 동구(이광수 분)를 아껴주는 마음을 가진 캐릭터 세하 역으로 관객을 찾았다.

신하균은 쉽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제 옷을 입은 듯 소화하며 영화를 이끌 수 있었다. “강직하고 세 보이지만 책임감을 갖고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내면이 같이 보였으면 했다”고 캐릭터 방향성을 전한 신하균은 “제 눈에만 보일 수 있지만 더 완벽하게 하고 싶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하균신(神)’이란 별명도 있는 그에게 있어 의외의 답변이었다. ‘하균신’에 대해 언급하자 신하균은 “말도 안된다”고 쑥스러워 하며 “작품은 모두가 함께 한다고 생각한다. 연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컨디션이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기에 항상 두렵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신하균. 사진|NEW 제공

그런 그지만 올해만 해도 MBC 드라마 ‘나쁜형사’ 속 다면적인 모습을 가진 형사부터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에서는 특별 출연을 통해 주연 못지 않은 특별한 존재감을 남기며 활약했다.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신하균은 “작품을 고를 때는 캐릭터보다 이야기가 재밌는 것이 먼저다. 재미와 매력을 느끼면 하게 되는 것이다. ‘극한직업’도 이병헌 감독님과의 인연이 있었지만 워낙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특별 출연으로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역할도 해보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지금 던질만한 메시지가 있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거나 영화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등 재미를 통해 새로움을 느끼려 한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고민과 애정도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연기하는 것은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관객 분들게 재미를 드리려 열심히 한다. 관객 분들이 만족하시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 연기의 매력은 항상 새로운 일인 것 같다. 똑같은 연기와 역할은 할 수 없지 않나. 처음 인물을 접하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지고 탐구한다. 시나리오를 받고 하고 싶은 마음과 두려움이 공존하는데 그게 매력 같다.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여러 명이 모여서 다 같이 고민하고 호흡을 맞추고 만들어가는 과정, 결과물을 위해 돌진하는 느낌이 너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어느새 데뷔 21년이 된 신하균이다. 이번 ‘나의 특별한 형제’도 그렇고, 많은 현장을 이끄는 선배가 됐다. 이에 신하균은 “선배로서 책임감이 있다.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려 노력한다. 예전엔 항상 선배들과 촬영해서 그런 것을 못 느꼈는데 감독님도 저보다 어린 경우도 많더라. 먼저 무게를 잡으면 친구들이 어려워 할 수 있기에 다가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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