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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신하균 "이광수 연기에 놀라…내게도 좋은 영향 준 배우"[SS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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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신하균이 특별한 형제의 이야기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신하균은 오는 5월 1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 감독)를 통해 색다른 캐릭터로 돌아왔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작품에서 신하균은 지체 장애를 갖고 있지만 누구보다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 세하 역을 맡았다.

지체 장애를 갖고 있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믿고 보는 배우’의 대명사인 신하균 역시 고민과 노력을 거듭했다. 신하균은 “자칫 희화화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래도 그 분들을 특별하거나 동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야기고 실존 인물의 이야기여서 현실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을 해보니 그동안 연기를 하면서도 움직이지 않으며 말해본 적이 없더라. 연기할 때 몸도 잘 쓰는 편인데 제약이 생기니 다 표현이 될 수 있을지도 걱정됐다. 몸을 사용하는 것보다 가만히 있는 연기가 힘들었다. 표현할 수 있는 도구를 잃은 것 같았다. 대사나 눈빛으로 거의 감정을 표현해야 해서 촬영 전에는 걱정도 많이 됐다. 시나리오를 보며 느낀 감정이 잘 전달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완성본을 보니 다행이었다”고 노력을 전했다. 다행히 “적응 후에는 괜찮았다”고 미소를 지은 신하균은 실감 나는 역할을 위해 숨소리나, 의상, 감정까지 고심을 거듭했다고.

‘나의 특별한 형제’는 기존 작품들과 달리 장애인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립하는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에 차별점을 갖고 있다. 이에 신하균은 “그런 것에 중점을 뒀다. 실제 인물 분들도 그대로 살아오셨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장애인이 등장할 때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특별하게 바라보는 것이 있는데 우리 영화는 그렇지 않아서 더 끌렸다. 실제 그 분들은 우리가 바라보듯 그렇게 생활하지 않으셨다. 대사에도 ‘우리 내버려두면 잘 살 수 있다’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분들을 특별하게 바라보지 않고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특별한 의미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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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하균. 사진|NEW 제공


특히 신하균은 한 몸과 다름 없는 특별한 형제로 등장하는 이광수와 ‘찰떡 호흡’을 보이기도 했다. 신하균은 후배 이광수에 대해 “저보다 광수 씨의 연기가 더 어려웠을텐데 모니터를 보고 놀랐다. 제겐 배우 이광수로 인식돼 있지만 아무래도 예능에서 이미지도 있기에 관객 분들이 다른 시각으로 봐주실 것 같다. 역할이 조심스런 부분도 있는데 감정에 충실하고 인물에 대해 고민하며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는 모습이 좋았다”고 칭찬을 거듭했다. 또한 “제게도 좋은 영향을 끼쳤고 자연스럽게 호흡도 좋아졌다. 그런 결과물이 영화에 묻어나온 것 같아서 좋다. 그 연장선으로 함께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며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신하균은 이번 ‘나의 특별한 형제’에 대해 ‘선물’이라 정의했다. 그는 “장애인에 대한 다른 시각을 보여준 영화고 제게 새로운 도전을 하게끔 만들었다. 좋은 사람들도 얻어서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배우의 일 중에 좋은 점은 추억이 담긴다는 점이다.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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