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소비심리, 5개월 연속 개선...7개월만에 '낙관' 전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수 101.6...추경 등 정부 정책 기대감 주된 요인

집값 전망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하락 예상 多

뉴스1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쇼핑을 나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2019.4.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소비심리가 5개월 연속 개선되면서 7개월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고용지표 개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이다.

3개월 연속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던 집값 전망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사람이 많았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한 달 전보다 1.8p(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지난해 12월(1.2p)부터 올해 1월(0.6p), 2월(2.0p), 3월(0.3p) 상승 흐름을 지속했고, 4월(1.8p)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 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100.0) 이후 7개월 만이다.

CCSI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기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8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잡고 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취업자 수가 20만명을 넘으며 고용지표가 개선됐고, 추경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경기 관련지수가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와 주택가격 안정, 금리 상승기대 약화 등의 영향으로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지수 중 5개는 상승, 1개는 보합했다. 현재경기판단CSI(74)는 4p, 향후경기전망CSI(81), 현재생활형편CSI(93)는 각각 2p, 생활형편전망CSI(95), 가계수입전망CSI(99)는 각각 1p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CSI(110)은 그대로였다.

뉴스1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1월(91), 2월(84), 3월(83) 연속 기존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운 주택가격전망CSI는 87로 4p 상승했다.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전월보다 늘었다는 의미지만 여전히 비관론이 우세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수가 100보다 낮다는 것은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라며 "기존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기저효과로 하락 전망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업기회전망CSI(83)는 경기인식과 고용지표 개선,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전월대비 4p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2)는 전월대비 2p 낮아졌고, 임금수준전망CSI(117)는 1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110)는 지난달 보다 5p 하락했다. 이는 한국(4월18일)과 미국(3월20일)이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보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가계저축CSI(95)과 가계저축전망CSI(97)는 지난달 보다 각각 3p, 4p 높았고, 현재가계부채CSI(101)와 가계부채전망CSI(98)는 모두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가 느낀 물가상승률인 물가인식은 2.2%로 2013년1월 통계편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1%로 2002년2월 통계편제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두 가지 수치 모두 전월보다 0.2%p 하락했는데, 이는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 자체가 0%대로 낮게 나온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복수응답)은 공공요금(45.2%), 석유류제품(44.6%), 개인서비스(28.1%) 순이었다.
mjh@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