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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중국산→'메이드인코리아'…체인점까지 차리고 10배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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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만든 액세서리를 한국산으로 속여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대담하게도 전국에 직영점과 체인점을 내고 59억 원어치나 되는 물량을 팔았고,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민생사법 경찰이 명동의 한 사무실을 급습합니다. 시계와 귀걸이 같은 여성용 액세서리들이 빼곡하게 정리돼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이들은 '중국산'으로 적혀 있던 라벨에 가격표를 붙여서 교묘하게 가리거나 아예 '한국산'이란 표식으로 바꿨습니다.

영문으로 '한국 디자인'이라는 라벨을 붙여 중국산이란 점을 감추기도 했습니다.

'한국산'으로 둔갑한 중국 제품들은 수입가의 10배 정도 비싼 값에 팔려나갔습니다.

수원과 천안, 창원 등 전국에 직염점과 체인점을 25곳이나 차려 영업했는데, 2017년 3월부터 12월까지 9달 동안 판매금액만 59억 원이 넘습니다.

그러면서도 노숙인이나 사회 초년생 명의로 사업자 등록을 내고 영업하는 수법으로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오재영/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수사관 : 나중에 세금이 부과된다고 하더라도 노숙자에게 부과가 되거나 이 명의를 빌린 사람에게는 법적 책임이 가지 않습니다.]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일을 시키고도 임금을 주지 않아 확인된 임금 체불 피해자만 15명이 넘습니다.

서울 민생사법 경찰단은 일당 4명을 적발해 42살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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