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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이주열 "1분기 역성장, 기업투자 부진 영향…투자활성화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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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요인도 작용한 만큼 과도한 비관적 해석 경계"

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4.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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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3% 역성장한 상황에 대해 기업투자 부진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또 이 총재는 기업투자에 실질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과도한 우려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총재는 26일 오전 시중은행장들과 만난 금융협의회 간담회 자리에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된 요인 중 하나가 기업투자 부진이었다"며 "기업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야만 성장 흐름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전기대비 마이너스로 발표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며 "전반적인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민간부문의 활력이 저하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현 경제상황을 엄중히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경제성장의 엔진인 기업투자에 실질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현재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게 커지고 있는 점에 대해 경계하는 발언도 했다. 이 총재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이례적 요인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만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라고 그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고 글로벌 경제 여건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 총재와 허진호 부총재보, 이상형 금융시장국장을 비롯해 허인 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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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은행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4.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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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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