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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베트남 정부 "‘건강이상설' 쫑 서기장 곧 업무 복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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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건강 안정화...곧 업무 복귀"...소식통 "5월 공산당 중앙집행위 예정대로 열릴 듯"

아주경제

25일 레티투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이 공식브리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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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푸 쫑 베트남 서기장 및 국가주석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베트남 정부가 “서기장은 곧 정상 업무로 복귀 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레티투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외신기자 회견을 통해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과도한 업무’와 ‘변덕스러운 날씨’의 영향을 받았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며 그가 곧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 또한 “서기장이 끼엔장으로 이동 후 끼엔르엉까지 80km 이상을 계속 이동하는 강행군을 했다”며 “껀터에 산업시찰을 나온 가운데 강한 햇빛과 고열로 건강이 악화됐지만 안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쫑 서기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현지에서 그의 건강이상설 등이 급속히 유포되자 베트남 정부가 이를 일축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일부 확인되지 않은 매체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SNS)에서는 쫑 서기장의 건강이상설, 사망설, 권력이임설, 쿠데타설 등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쫑 서기장은 건강악화로 지난 14일 지역 응급실을 찾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같은 날 호치민에 위치한 쩌라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초 쫑 서기장은 호치민에서 하노이로 바로 후송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5일에도 호치민 쩌라이 병원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의문을 증폭시켰다.

25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현재 쫑 서기장은 하노이로 이동해 베트남 고위관료들의 치료를 전담하는 108군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베트남 총리실은 “최근 남부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햇빛이 뜨거웠고, 불타는 듯한 햇볕은 고령자들에게 더욱 힘들었다”며 “고령의 쫑 서기장도 시찰 도중 일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고 밝히면서 서기장의 입원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다만 베트남 총리실은 페이스북 등 일부 SNS에서 퍼지고 있는 쫑 서기장의 사망설, 권력쿠데타설 등 관련한 악의적인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가짜뉴스 등 허위사실에 유포에 대해 엄격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쫑 서기장은 베트남의 건국영웅인 호치민 주석 이후 최초로 공산당 서기장과 국가주석을 동시에 겸직하고 있다.

그는 집중된 권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베트남 관련 비리 혐의로 딩라탕 전 호치민시 당서기를 중앙정치국원에서 해임하는 등 강력한 반부패 척결을 추진해왔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하노이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외교부 대변인과 국회의장이 모두 쫑 서기장의 건강을 보장한 이상 쫑 서기장의 건강이 많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5월로 예정된 베트남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의가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쫑 서기장과 관련 사망설, 일본행 등 보도를 내보낸 일부 매체들은 외국에 서버를 두고 뉴스를 생산하는 베트남 비허가매체로 뉴스 신빙성이 떨어지며 가짜뉴스 근원지라는 오명도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매체들은 호주, 미국 등에 근거한 베트남 반(反)체제 단체와 연합해 베트남 정부와 관련한 악의적인 기사도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언 기자 un7stars@ajunews.com

김태언 un7star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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