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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김정은, 웃으며 귀국 열차 올라…2박3일 방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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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해 열차로 향하는 플랫폼으로 향하며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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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박 3일의 방러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27분(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2시 27분)께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했다.


김 위원장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 등의 환송을 받으며 열차에 올랐다. 러시아군 의장대의 분열 등 환송행사도 진행됐다.


귀국길은 방러길의 역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 하산을 경유한 뒤 두만강 철교를 통해 국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산역까지는 약 300km 거리로 열차로 약 7∼9시간이 걸린다.


24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특별한 일정없이 방러 첫날을 보냈고, 어제인 25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정상 회담을 하고 이후 연회에서 러시아 음악과 춤 공연을 관람했다.


이튿날인 26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2차대전 전몰장병 추모시설인 '꺼지지 않는 불꽃'에 헌화한 뒤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오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방러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찬 장소는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2년 방러 당시 블라디보스토크 시장과 조찬을 함께했던 식당인 '레스나야 자임카'였다.


김 위원장은 당초 이날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와 루스키섬 오케아나리움(해양수족관) 등도 둘러본 뒤 밤늦게 떠날 것으로 전해졌지만, 예상보다 일찍 귀국길에 나섰다.


이는 김 위원장의 동선이 노출되면서 북측이 경호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일대일로 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으로 떠난 상황에서 홀로 오래 남아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러는 집권 이후 첫번째 러시아 방문이자, 8년만의 북·러정상회담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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