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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사진톡톡] 잿더미 속 다시 움트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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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잿더미 속 희망의 싹
[촬영 양지웅]



(고성=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지난 4일 강원도 고성·속초, 강릉·동해, 인제 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산림 1천757㏊가 잿더미가 되고 1천 명이 넘는 주민이 집을 잃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 3주가 된 26일 다시 고성군 토성면을 찾았습니다.

전날부터 이어진 비 소식에 피해지역은 철거 작업을 잠시 중단했고 농민들도 일손을 놓아 조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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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도 잠시 휴식 중
[촬영 양지웅]



산림은 검게 불탄 채 여전히 신음하고 있습니다.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도 산불 냄새를 씻어내지 못한 듯 탄 내음이 코를 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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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불타 신음하는 산림
[촬영 양지웅]



많은 소나무가 불에 타 생기를 잃었습니다. 잎은 푸르름을 잃고 서서히 말라갑니다.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해 가지가 꺾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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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비 소식
[촬영 양지웅]



다시 초록빛을 되찾을 수 없을 것 같은 이곳에서 희망이 살짝 고개를 내밀며 "아직 포기하지 마"라고 속삭입니다.

검게 불탄 그루터기 옆에도, 잿더미가 된 화단에서도, 주인을 잃은 정원에서도 싹은 다시 트고 꽃은 만개합니다.

연합뉴스

다시 움튼 희망
[촬영 양지웅]



연합뉴스

포기하지 마세요
[촬영 양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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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잃은 정원에 찾아온 봄
[촬영 양지웅]



자연이 스스로 치유하기를 포기하지 않듯 사람들도 다시 산림을 가꾸기 시작합니다. 나무를 심고 쓰러지지 않게 고정하며 다시 푸르러질 내일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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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푸른 내일을 꿈꾸며
[촬영 양지웅]



책임 규명에서부터 보상까지 강원산불은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쌓여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기약 없는 대피소 생활에 점점 지쳐갑니다. 눈을 감아도 불타는 보금자리가 떠올라 쉽게 잠들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다시 싹틉니다. 불타 말라가는 소나무 숲에도 초록이 찾아오듯 푸른 내일은 꼭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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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내일은 꼭 옵니다
[촬영 양지웅]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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