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에서는 이미 상당 수의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당 지도부에게 등을 돌리고 총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에 '잠시 성찰과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는 문자를 의원들에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에 2차례나 팩스로 사보임을 강행한 김 원내대표를 두고 여의도 정가에서는 다양한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태로 완전히 두 쪽으로 갈라진 바른미래당을 김 원내대표가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26일 바른미래당 현직 원외위원장 49명은 현 지도부의 조건없는 총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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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그러면서 "현 지도부는 선당후사의 모범을 보여 셀프 인적쇄신, 즉 총 사퇴할 것을 호소한다"면서 "지도부 총사퇴 후 일정기간 동안 당을 안정시키고 연착륙시키기 위해 한시적 '비대위 체제'를 가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비대위 체제의 역할과 임무 종료시 창당정신에 입각해 '안-유 공동체제'를 출범시키고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에게 당의 간판으로 전면에 나서 헌신해줄 것을 당의 이름으로 요청한다"면서 "당의 창업자인 두 사람이 당대표로서 손잡고 창당정신을 구현할 기회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당의 최고 자산인 두 분에게 막중한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원외뿐 아니라 당 내에서도 지도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공수처 설치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반대 의사를 표시해온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과 권은희 위원을 사보임한 것과 관련해 당내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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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5일 갑작스레 권은희 위원마저 본인 의사에 반해 김 원내대표가 강제로 사보임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당 내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개특위에서 이번 선거제 개편안을 직접 논의했던 김성식 의원마저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등을 돌렸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당내 의원 상당수가 김 원내대표를 불신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과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대변인직에서 사퇴까지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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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과정에서 그동안 누구보다 사법개혁 의지를 가지고 일해오신 두 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두 분이 느꼈을 실망감을 생각하면 더욱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당내 다른 의원님들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저도 잠시 성찰과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내의 선거제도개혁과 사법제도 개혁의 의지를 실천해오신 여러분들과도 좀 더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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