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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14년 만에 '신데렐라'로 한국 찾는 몬테카를로 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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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배덕훈 기자

노컷뉴스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 '신데렐라' (사진=마스트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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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컨템퍼러리 발레단으로 손꼽히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이 오는 6월 작품 '신데렐라'로 한국을 찾는다.

다른 유명 발레단에 비해 국내에 비교적 덜 알려진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한국과 특별한 연이 있다.

발레 입문 10년 만에 수석 무용수로 우뚝 선 한국인 무용수 안재용(26)이 소속된 발레단이기 때문이다.

또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뿌리깊은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20세기 전반 발레사에 혁명을 가져온 발레 뤼스의 전통이 있다.

발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발레 뤼스는 1909년 러시아 귀족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안나 파블로파, 타마라 카르사비나, 바슬라프 나진스키 등 황실 발레단 소속 무용수들로 만든 단체다. 혁신적인 발레 뤼스의 작품들은 발레를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고 아방가르드한 예술 장르로 만들었다.

이후 디아길레프는 발레 뤼스의 본거지를 모나코로 삼았는데, 그레이스 켈리와 결혼해 유명세를 얻은 모나코의 왕자 레니에 3세의 부모가 최대 후원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몬테카를로 오페라극장의 상주단체가 된 발레 뤼스는 투어 공연이 없을 때에는 모나코에 머물며 작품을 만들었다.

발레 뤼스는 디아길레프가 1929년 세상을 뜨면서 문을 닫았다. 하지만 러시아에 뿌리를 둔 발레 뤼스의 전통은 유럽은 물론 미국에까지 이어졌고, 모나코에서는 1931년 몬테카를로 오페라극장 감독인 르네 블룸과 바실리 드 바질이 만나 '발레 뤼스 드 몬테카를로'를 만들어 전통을 이어갔다.

'발레 뤼스 드 몬테카를로' 해산 후 발레에 관심이 많았던 유명 헐리우드 여배우인 그레이스 켈리가 새로 발레학교를 세웠고, 그후 1985년 켈리의 맏딸인 카롤린 공녀가 지금의 몬테카를로 발레단을 설립했다.

그 후 장-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면서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명문 발레단으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맨발의 신데렐라', '역대 신데렐라 중 가장 성공한 발레' 라는 수식어를 남기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작품인 '신데렐라'를 들고 한국을 찾는다. 지난 2005년 이후 14년만의 내한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최되며 아름다움과 함께 파격과 혁신의 무대로 발레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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