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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인도(人道)까지 차량 점령한 충북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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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내 인력 ↑·교육 프로그램 多...갓길·인도 주차 불가피

주차 타워 건립 검토...예산 확보 난제로 무산

청주CBS 최범규 기자

노컷뉴스

충북지방경찰청 내 인도까지 점령한 차량들. (사진=청주CBS 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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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방경찰청은 2005년 충청북도 청사에서 더부살이를 벗어나 현재 청주시 주중동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부지면적 3만 2199㎡에 연면적 2만 6694㎡으로 지어진 새 청사는 당시 연면적 기준으로는 넉넉한 주차 면수를 확보했다.

지상과 지하에 설치된 주차공간은 모두 321대 규모다.

그러나 수사 전문화에 따라 관련 부서가 신설돼 청사 내 인력이 늘면서 주차난이 점차 심화되기 시작했다.

2006년 수사이의조사팀 신설을 시작으로 지능범죄수사, 여성청소년수사 등 수사 업무가 세분화됐다.

최근에는 디지털포렌식계, 수사심의계 등 수사 전문화를 위한 관련 부서도 신설됐다.

수 차례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청사 내 인력은 600여 명까지 불어났다.

도내 3천여 명의 경찰관 가운데 20%가 지방청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지방청에서 진행되는 각종 기능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일선 경찰관들도 1년 내내 몰려 주차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현재 지방청 8층 교육센터와 대회의실 등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1년에 모두 54개 과정으로,과정 당 20~40명이 참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행사나 교육 과정 등이 겹치기라도 하면 청사 안팎은 그야말로 주차 전쟁을 방불케 한다.

도내 한 일선 경찰관은 "지방청을 방문할 때마다 주차 때문에 곤욕을 치르곤 한다"며 "갓길 주차나 인도 위에 차를 대야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지방청은 추가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주차 타워 건립 등을 검토했으나 이마저 수년 동안 계획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청 관계자는 "현재 인력이나 여건을 봤을 때 주차 면수가 최소 100여 대 정도는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인근에 주차 타워를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이마저도 무산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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