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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도요타, 글로벌 수소차 시장 선점위해 중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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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수소차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준비로 중국 업체와 대학에 손을 뻗고 있다.

도요타가 중국 푸톈자동차와 연료전지개발 업체인 베이징시노하이테크에 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탱크 등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세계 각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며 친환경차 기술개발과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하면서 '수소차'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베이징시노하이테크가 도요타의 기술력으로 생산한 연료전지 시스템·수소탱크 등을 푸톈자동차가 도입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목표로 대형 수소 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나아가 푸톈자동차뿐만 아니라 중국의 다른 상용차 업체에도 수소차 부품을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파이낸셜뉴스

자료=정보통신기획평가원


수소차는 전기차 대비 긴 주행시간과 짧은 충전시간 등 장점을 가지며 수소 사회로의 전향을 추진하는 세계 주요국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친환경차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상용화해 주목받은 도요타는 글로벌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해 유럽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현지 업체와 제휴를 성사시키는 등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수소차를 장거리, 대형 버스 등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발전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도요타와의 기술 제휴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도요타는 또 칭화대와 협력해 베이징에 수소차 등 친환경 기술연구소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새로 설립하는 연구소는 중국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수소차뿐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칭화대도 중국 소비자를 위한 자동차 신기술 연구와 에너지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소 에너지 활용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도요타의 이같은 행보는 글로벌 수소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요타는 2014년 수소차 '미라이' 개발, 상용화에 성공하며 일본 수소차 시대를 이끄는 선봉장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 진출은 부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유럽 등에서 현지 업체와 제휴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까지 진출한 것이다. 도요타가 유럽의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 리퀴드', 파리에서는 수소전기택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스텝',친환경 에너지회사 'Idex'와 공동으로 수소차 이동성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합작회사 'HysetCo'를 설립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우리 정부 역시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로드맵을 마련한바 충실한 이행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넥쏘를 판매하며 도요타 미라이와 경쟁을 시작했지만 부품 안정성, 높은 생산 원가 연료 조달 등의 기술적 난제와 인프라(수소 충전소) 확대, 나아가 합리적 판매가격 등은 풀어야할 과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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