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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구속 다투는 순간도 '마약 부인'…박유천-황하나 대질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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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자신은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던 박유천 씨가 결국 어제(26일)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혐의를 계속 인정하지 않고 있는 박유천 씨를 다음 주 황하나 씨와 대질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유천/가수 겸 배우 (지난 10일, 기자회견) :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일 박유천 씨는 스스로 공개석상에 나왔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씨가 과거 연인이었던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경찰에 털어놓자 기자회견을 자처한 겁니다.

[박유천/가수 겸 배우 (지난 17일, 1차 경찰 출석) :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경찰 압수수색 전에 체모를 대부분 정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박 씨는 경찰의 3차례 소환 조사에서도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마약 계좌로 입금한 이유는 황 씨가 시켜서라고 답했고 경찰이 박 씨가 나오는 마약 구매 장소 주변의 CCTV 영상을 제시하자 황 씨의 요구로 내용물도 모른 채 물건을 받아온 거라고 잡아뗐습니다.

국과수 감식 결과 박 씨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자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박 씨는 구속 여부를 다투는 법정에서까지 왜 마약 반응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재판부는 박 씨에게 증거 인멸 등 우려가 있다며 어젯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모든 사실을 부인하는 만큼 다음 주 황 씨와 대질 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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