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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추가경정예산 편성

해외IB, 1분기 역성장 쇼크에 올 성장 전망치 속속 하향…추경이 완충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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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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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3%로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재정지출 확대가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그 정도에 대해선 견해가 엇갈렸다.

2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정부의 추경 편성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수출과 투자 부진 등 성장의 하방리스크를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2.2%로 하향조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올 1분기 성장률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투자의 회복시점이 2020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특히 글로벌 제조업의 수요 둔화와 기업들의 소극적인 투자계획 등으로 설비투자 회복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도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수출의 지속적인 감소와 투자 부진 등으로 올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크게 하회한데다 추경이 하방리스크를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1.8%로 내리고,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무라는 올 1분기 설비투자가 전분기보다 10.8% 감소해 수출 부진이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하고, 4월 수출도 반도체 부진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대외 수요 감소가 전체 성장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1분기 GDP 지표는 우려스럽지만 정부 재정지출 확대를 고려할 때 2분기에 반등이 가능하고, 특히 향후 글로벌 성장세의 회복이 예상돼 올해 성장률 전망치(2.5%)에서 유의미하게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해외 IB들은 올 1분기 전반적인 부문에서 모멘텀이 둔화돼 전년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8%에 그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전분기대비 성장률도 -0.3%로 당초 예상 +0.3%를 크게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정부 투자가 전분기대비 -15.1%를 기록하며 성장기여도가 작년 4분기 +0.8%포인트에서 올 1분기 -0.7%포인트로 급락해 성장률 하락을 견인했다고 분석하고, 민간투자의 성장기여도는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해외 IB들은 민간소비 증가율도 작년 4분기 1.0%에서 올 1분기엔 0.1%로 크게 둔화되고, 정부소비 증가율도 같은 기간 3.0%에서 0.3%로 급락하는 등 내수의 성장기여도도 작년 4분기 2.1%포인트에서 올 1분기 -0.5%포인트로 마이너스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출의 경우 예상대로 지난해 4분기 -1.5%에서 올 1분기 -2.6%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수입이 기계 및 장비, 광산품 등을 중심으로 -3.3%의 큰폭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1.2%에서 +0.2%로 반등했다고 지적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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