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패스트트랙 '휴일 대치'…여야 '숨고르기' 속 비상대기조 가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양측 정개·사개특위서 대치…비상상황 대비 '정중동' 움직임

민주당 "최대한 빨리 관철" 준비태세…한국당 "회의장 원천봉쇄" 경계태세

연합뉴스

국회 '선거제 개혁,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갈등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휴일인 28일에도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를 놓고 대치를 이어갔다.

지난 25∼26일 몸싸움까지 불사하며 격렬하게 맞붙었던 양측은 주말을 거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형국이지만 언제 어떤 식으로 맞붙을지 모를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두 정당은 이날 모두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했다. 직접적인 충돌은 없는 상태이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려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대화하는 홍영표와 이상민 사개특위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와 이상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7일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9.4.27 kjhpress@yna.co.kr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주도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을 '본진'으로 삼아 국회에서 비상대기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4개 조로 나뉘어 국회를 지킨 가운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필수대기 인력으로 편성됐다. 이번 주 초에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전체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날 전격적으로 회의가 소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민심의 요구라고 강조하며 최대한 빨리 관철하려는 입장이다.

다만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사개특위 위원 2명 사보임 등을 놓고 바른미래당이 극심한 내홍에 휘말린 상태인 만큼 잠시 숨을 고르며 상황을 지켜보는게 필요하다는 기류를 보이고 있다.

한국당도 시간대별로 총 4개 조로 나눈 주말 비상대기 근무조를 가동 중이다.

한국당은 혹시나 모를 패스트트랙 강행을 저지하기 위해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장을 원천 봉쇄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본관 445호를 번갈아 가며 지키고 있다.

445호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이 다뤄질 정개특위 회의장이다.

특히 사개특위의 경우 민주당이 상황에 따라 회의장을 옮겨가며 '기습 회의'를 열고 있어 민주당 특위위원들의 동향에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당은 전날 광화문 장외집회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한데 이어 이날은 장내투쟁에 화력을 집중해 패스트트랙 지정 반대 여론전도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농성 이어가는 임이자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자유한국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농성중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 앞으로 임이자 의원(오른쪽)이 지나가고 있다. 2019.4.27 kjhpress@yna.co.kr



kong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