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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불법어선 26년 단속 베테랑에 최고 공무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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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경찰인재개발원 소속 한정일 경위는 2017년 청각장애인들이 자신이 당한 피해 사실을 수어(手語·수화언어)를 통해 진술하고 경찰관들도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어 길라잡이와 수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수어 길라잡이는 현재 전국 일선 경찰서, 학교, 병원 등에서 활용되고 있고 수어 앱은 휴대폰용으로 보급 중이다.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한 경위를 추천한 한 국민은 "약 35만명의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경찰이 수어 앱을 만들어 우리 권리를 지켜주었다는 것이 눈물겹도록 고맙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6일 국민을 위해 헌신한 공무원 80명을 선정해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올해 5회째로 80명 중 국민추천자는 6명이다. 한 경위를 포함해 명품 수박 장인을 양성하기 위한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전라북도 농업연구원 소속 성문호 연구사가 대표적인 예다. 성 연구사는 전국 최초로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 명인 1명과 명품 수박 장인 14명을 양성했다.

수상자 중 가장 훈격이 높은 상(녹조근정훈장)을 받은 사람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추경조 사무관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그는 26년간 어업지도·단속 업무에 종사하며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해 조업질서 확립과 수산자원 보호에 기여했다.

특히 2013년 우리나라가 IUU(불법·비보고·비규제) 예비어업국으로 지정돼 위기에 처했던 상황에서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의 국제검색관으로 파견돼 원양어선 검색활동을 적극 수행함으로써 2015년 IUU 예비어업국에서 해제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민안전 개선 분야에선 소방청 익산119화학구조센터 소속 위성훈 소방위가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위 소방위는 국내 최초로 대형 화재 시 진압할 수 있는 특수 소방 차량(무인 방수 파괴차, 다목적 제독차, 고성능 화학차 등)을 도입하고 실제 현장에서 이를 활용했다.

경제활성화 분야에선 임재우 공업연구사(국립전파연구원)가 5G용 국제 공용 주파수(ITU)를 발굴하고 상용화에 필요한 무선 설비 기준과 시험 방법 등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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