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9일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관련해 법안들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다음 한국당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법안들을) 신속처리안건에 올려놓고 (한국당과의)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협상에 따라서 세 가지 법(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진지하게 논의해가면서 합리적인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선거법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법이 아니다"며 "그렇게 해서 이뤄진 선거는 정당치 못한 선거"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거론, "한국당이 회의를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서로 간에 더 이상의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협조해주길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한다"며 "절대로 저희도 고함을 안 지르고 보좌진을 대동하지 않고 (회의장에) 입장하겠다"고 밝혔다.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가 이날 저녁 예고되면서 한국당은 회의장 점거 투쟁을 통해 패스트트랙 지정 저지에 나섰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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