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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삼성,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1위지만…'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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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3억대 미만을 떨어지고, 중국 ‘화웨이’의 추격이 이어지면서 1위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일보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플러스 플라밍고 핑크. /삼성전자 제공


1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18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1.7%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분기 출하량보다 8% 줄어든 수치다.

SA는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이 지난 3월 8일 출시된 이후 호평을 받고 있지만, 중저가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전체적인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일각에서는 최근 5G 스마트폰의 품질 논란과 폴더블(Foldable·접고 펴지는)폰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 등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스마트폰 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5G 스마트폰 품질과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 등 삼성전자가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건재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뒤쫓으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올해 1분기 591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7.9%로 2위를 기록했다. SA는 중국, 서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판매량을 높이면서 애플을 넘고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 431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3%로 3위를 기록했다. SA는 중국, 인도 등 가격이 민감한 신흥시장에서 중국에서 밀리면서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도 2018년 1분기 3억4540만대에서 2019년 1분기 3340만대로 4% 줄었다.

SA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하락 폭이 크지 않다"며 "중국 같은 주요 시장 수요가 상대적으로 개선되면서 출하량이 안정되고 있고 올해 말 전망도 나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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