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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마약 공범' 박유천·황하나…'투약 경위'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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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황하나 "권유에 의해 투약했다"

엇갈린 진술…마약 권유는 양형에 큰 영향

아시아경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30일 오전 추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청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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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옛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31)씨와 법정에서 치열한 진실공방을 벌이게 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씨를 이번주 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박씨는 이미 검찰에 송치된 황씨와 '마약 공범'으로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된다.


관심은 같은 사안을 두고 나온 두 사람의 완전히 엇갈린 진술이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씨 권유로 마약을 투약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씨는 황씨가 권유했다고 주장한다. 옛 연인의 다른 기억 또는 주장은 두 사람의 유ㆍ무죄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누가 권유했느냐에 따라 형량은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있어 초범이며 단순 투약 경우엔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마약을 권유한 사실이 드러나면 양형에 악영향을 미쳐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씨는 과거 마약 투약 혐의로 처벌 받은 전례가 없어, 황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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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12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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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17년 박씨의 다리에 상처가 있는 사진을 두고 '메스버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메스버그'는 피부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가려움을 느껴 심하게 긁어 상처가 생긴 것을 말한다. 필로폰 투여 부작용 중 하나다. 당시 박씨는 스트레스성 면역 약화로 인한 대상포진 때문이라 해명한 바 있다.


박씨는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 투약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왔으나, 지난달 29일 구속된 후 두 번째 조사에서 거짓말이었음을 시인했다. 박씨는 올해 2~3월 황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총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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