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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北 외무성 부상 "시리아 재건 기여할 방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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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차관 만나 "우린 항상 같은 편…골란은 시리아 성지"

시리아 외무차관, 美 비핵화 방침 비난하기도

뉴스1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에서 오토바이 폭탄공격이 발생한 현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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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최근 시리아를 방문한 북한 대표단이 내전으로 황폐해진 시리아의 '재건' 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고 1일(현지시간) 시리아 측이 밝혔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에 따르면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파이살 미크다드 시리아 외무차관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과 시리아 양측의 우호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우리나라(북한)는 시리아의 역내 재건을 돕는 데 기여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에선 지난 2011년 3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퇴출을 요구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8년간 내전이 계속되면서 전 국토가 황폐화됐다.

시리아의 국토 재건 사업엔 수십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아사드 정권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제재 때문에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박 부상은 "우린 항상 시리아와 같은 편에 서 있고, 다른 국제기구에서도 시리아의 입장을 지지한다"며 "최근 경제전쟁을 비롯해 서방 강대국의 폭력에 맞서 시리아군이 실현한 업적과 시리아 국민의 한결같은 모습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 정부가 최근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한 사실을 비난하면서 "우린 골란을 시리아의 신성한 땅으로 여긴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미크다드 차관도 "시리아와 북한은 경제·군사·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뿌리 깊은 역사적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서방국가들이 두 나라에 부과한 일방적 경제조치에 대처하기 위해선 상호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크다드 차관은 또 그간 북미 간 회담에서 제시된 미국 측의 요구 사항들에 대해 '무례하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크다드 차관이 비난한 미국의 요구 사항이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조치 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부상과 미크다드 차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과 시리안 간의 공동경제위원회 활성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시리아 측이 전했다. 북한은 아사드 대통령의 방북 또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부상은 시리아에 이어 이란·아제르바이잔·몽골 등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 이에 대해 AP통신은 "북한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른 나라와의 상업적 관계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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