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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국내 완성차 5개사, 4월 66만2373대 판매…르노삼성 파업 여파에 수출 '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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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4월 66만2373대 판매…전년比 6% ↓

해외판매 7.8% 줄어든 52만6077대 '동반 하락'

아시아경제

르노삼성 부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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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지난 4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해외 판매가 일제히 줄면서 전체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6%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의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반면, 르노삼성자동차 수출이 반토막나고 현대자동차 해외판매도 부진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 줄어든 한 66만2373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13만6296대, 해외판매는 7.8% 줄어든 52만6077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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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차, 국내서 엇갈린 성적표…해외 판매는 동반 감소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차는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7만1413대를 판매한 반면, 기아차는 16% 줄어든 4만2000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양사 모두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의 내수 실적은 그랜저가 이끌었다. 지난달 그랜저 판매량은 1만135대로 집계되며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국내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 8836대, 아반떼 5774대 순으로 나타났다. 레저용차량(RV)의 경우 전통적인 효자 모델인 싼타페가 675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팰리세이드 역시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6583대)을 올리며 흥행을 이어갔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이 역대 최다 판매량인 2806대를 달성하며 총 6398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 시장 판매가 동반 부진하면서 전체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5.3%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카니발(6110대)이 가장 많이 팔리며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 1위 모델에 올랐다. 승용 모델은 모닝이 4085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K5(3712대), K3(3626대), K7(2632대) 순으로 나타났다. RV 모델은 쏘렌토 4452대, 니로 2953대, 스포티지 2628대 등 총 1만8259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기아차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18만5773대를 기록했다. 유럽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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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사진=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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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한국GM '내수판매' 호조 지속


쌍용차와 한국GM은 지난달 나란히 내수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먼저 쌍용차는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내수 1만대'를 달성했다. 수출을 포함한 전체 판매실적도 지난 1월 이후 전년동기대비 상승세를 유지하며 올 1~4월 누적 판매 역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1만275대, 수출 2438대(CKD 포함) 등 총 1만2713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6.5%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등 신차들이 이끌었다.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는 지난달 각각 3415대, 1753대 팔렸다. 올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한 티볼리 브랜드도 지난달 판매량 3967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한국GM 역시 4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한 6433대를 팔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볼트 EV 등 주력 모델이 고르게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쉐보레 스파크와 말리부는 각각 2838대, 1151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99.8%씩 증가한 수치다.


쉐보레 볼트EV는 다소 부진했다. 볼트EV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달대비 30.5% 줄어든 452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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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사진=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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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파업 여파에 수출 '반토막'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와 수출이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노조 파업 여파로 수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4월 르노삼성은 내수 6175대, 수출 7545대를 팔아 전체 판매량 1만3720대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5%, 53.4%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지난 3월26일 시작한 일반 대상의 LPG 판매는 선방했다. 지난달 SM6 판매는 전월 대비 4.8% 감소한 1713대를 기록한 가운데, LPG 모델 판매는 오히려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090대를 기록했다. LPG 모델 비중도 63.6%로 뛰었다. 총 601대 팔린 SM7은 LPG 모델의 비중이 98%에 달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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