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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슈 불붙는 OTT 시장

LG유플러스 1분기 실적 선방, 넷플릭스 카드 통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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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넷플릭스 카드가 통했다. LG유플러스가 2일 발표한 실적에서 2019년 1분기 총 매출이 3조204억원, 영업이익 1946억원으로 각각 2018년 동기 대비 1.4%, 3.7% 성장했다. 넷플릭스 콘텐츠 독점 제공으로 IPTV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김현 LG유플러스 스마트홈 기획 담당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넷플릭스가 11월 탑재된 이후 가입자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며 "구체적인 가입자 규모는 양사 협약에 따라 밝힐 수 없으나, 최근 가입한 고객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면 가입에 가장 영향을 준 서비스로 넷플릭스를 꼽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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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입구.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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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으로 2018년 11월 LG유플러스와의 제휴로 유플러스 IPTV에서 ‘플랫폼 내 플랫폼(PIP)’ 형식으로 서비스 중이다. 특히 넷플릭스 콘텐츠가 IPTV와 관련 VOD에 익숙한 20대 고객을 유입시키고 있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실제 1분기 기준으로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는 2018년 동기(367만2000명) 대비 13% 증가한 414만9000명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의 증가로 셋톱박스와 같은 장비 임대료 등 부가서비스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11만1000명을 기록해 2018년 동기(388만1000명) 대비 5.9%의 증가율을 보였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에 따라 스마트홈 분야 매출은 2018년 동기(4407억원) 대비 13% 증가한 4979억원을 기록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는 "5G 상용화 이후 넷플릭스 서비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혜택 등으로 얼리어답터 고객 위주로 5G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2018년 누적 이용자 2000만명을 달성한 U+프로야구 서비스가 4K 화질을 통해 5G 서비스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 부사장은 "올해 2월 헬로비전 인수 결정으로 유료방송과 통신산업을 융합하고 IPTV 사업 시너지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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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IPTV를 비롯한 스마트홈 사업 호조로 2019년 1분기 총 매출 3조204억원, 영업이익 194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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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에 따르면 신규 가입자 기준으로 국내 5G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번호이동 시장에서 LTE 대비 1.5배의 순증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5G 가입자 70% 이상이 ‘스페셜 85’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 수익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가 5G 상용화에 집중하는 단계였다면 2분기부터 최적의 5G 네트워크를 조성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상반기까지 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 5G목표 커버리지를 50% 달성하고, 올해 말까지 8만개의 기지국을 구축해 85개 주요도시의 동 단위까지 커버하겠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인구 대비 90%가 원활한 5G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B2B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B2B 사업은 NB-IoT망을 비롯해 최근 상용화한 LTE-M1 전국망, 5G망 등 3대 사물인터넷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고정형 IoT는 물론 차량관리, 위치추적 등 이동형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스마트팩토리처럼 기업대상 5G 서비스 분야도 강화한다.

또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로 외국계 기업과 국내 기업들의 LG유플러스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입주가 증가 중이다. 이 부사장은 "5G 환경에서 B2B 사업 강화를 위해 에스원과 소상공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CCTV 출시했고, 앞으로 커넥티드 카 등 B2B 사업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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