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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고 장자연 사건

[단독] ‘윤지오 사기혐의 처벌 요구’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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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방송서 ‘장자연 리스트, 장씨 글씨체 아니었다’ 발언”

-“진짜 리스트 본 것처럼 행세…한국 정부ㆍ언론ㆍ국민 기만”

헤럴드경제

배우 고(故) 장자연 씨 사건의 주요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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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배우 고(故) 장자연 씨 사건의 주요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 씨를 사기 혐의로 처벌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언니 글씨체가 아니었다” 증인 윤지오 사기 혐의 검토 및 처벌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3일 오전 9시40분 현재 3788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청원 취지를 통해 “유일한 증언자를 자처했던 고 장자연 씨 사건 관련 증인 윤지오 씨에 관해 청원을 올린다”며 “윤 씨는 한 방송에서 본인 입으로 ‘언니 글씨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장 씨 글씨체가 아닌데 그것이 ‘장자연 리스트’가 되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국회의원 이름, 특이한 성(姓) 등 운운하며 마치 본인이 진짜 장자연 리스트를 본 듯 행세해 왔으며, 본인을 위협하는 세력들이 있다며, 증인 보호를 외치고, 국민청원을 올리고, 세금으로 경호받고, 증언이 끝났음에도, 추가 체류 관련 비용을 지원받았다”며 “이렇게 거짓된 사실로 대한민국 정부, 경찰, 언론, 국민을 기만한 윤 씨에 대한 소환 요청과 사기 혐의 검토를 부탁한다. 사기 혐의가 명백하다면 합당한 처벌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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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지오 씨를 사기 혐의로 처벌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청원 글.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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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윤지오 사건’과 ‘장자연 사건’이 별개라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윤지오를 통해 거대 부패 세력 또는 특정 언론사를 벌하기를 바란다”면서도 “윤 씨가 본 리스트는 그의 말대로 장 씨가 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어떠한 이름이 있었다고 해도, 그 정체불명의 리스트 이름들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대중의 바람을 이뤄 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윤지오 사건은 장자연 사건과는 분리돼야 한다”며 “장자연 사건과 별도로, 잘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윤 씨의 증언이 미심쩍다는 근거로 우선 장 씨의 글씨체가 아닌 장자연 리스트를 꼽았다. 그러면서 윤 씨가 지난 3월 14일 고발뉴스 유튜브 ‘이상호 기자의 뉴스비평’에 출연해 “내가 본 리스트는 언니 글씨체가 아니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링크를 함께 올렸다.

청원인은 또 다른 근거로 ▷윤 씨의 모금 이유인 ‘자신을 위협하는 거대 세력’의 존재가 거짓이거나 위협의 정황이 없고 ▷윤 씨의 모금 개인 사용 정황이 라이브 방송 중 포착되는 등 불투명하며 ▷윤 씨가 생존 방송을 이유로 개인 방송을 해 광고 수익을 챙기고 있고 ▷윤 씨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엔(UNㆍ국제연합)ㆍCNN과 접촉하겠다’, ‘한국이 해 준 것이 없다’고 말하는 등 한국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윤 씨는 장 씨가 쓰지 않은 리스트를 보고도 직접 쓴 리스트를 본 것처럼 행세하며 대한민국 정부, 언론, 경찰, 국민을 기만했다”며 “해외에서도 한국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국내와 해외에서 윤 씨의 행위가 사기 혐의를 받을 수 있는지 판별한 후 사기가 맞다면 처벌을 부탁한다”고 끝을 맺었다.

앞서 윤 씨는 ‘장자연 사건’에 관한 증언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자신을 고소한 김수민 작가를 맞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지난달 24일 캐나다로 출국했다. 이달 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는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작품으로 인사하겠다’며 전시회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플랜테리어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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