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한지문화제 한지 등 6천점 '장관'…고성 저도어장 10㎏ 대문어 '만선'
원주한지문화제 개막 |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어린이날 황금연휴 강원도 하늘은 맑고 낮 기온은 30도 가까이 올라 조금은 덥겠다.
낮에는 따뜻하지만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외투를 챙기는 게 좋다.
원주는 민족의 종이 '한지'로 물들었다.
밤이 되면 한지 등(燈)이 하나둘 빛을 밝히며 운치와 낭만을 더한다.
고성에서는 황금어장에서 낚인 무게가 10㎏이 넘는 대문어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 한지, 하늘이 내린 오색빛깔 민족의 종이
한지의 본고장 원주에서는 민족의 종이 '한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한지문화제'가 한창이다.
지난 2일 원주한지테마파크 공연장에서 막을 올린 축제는 6일까지 열린다.
한지는 질기고 강하며 때론 부드럽고 온화한 민족의 성품을 똑 닮았다.
우리 민족의 순결성을 상징한다고 해 백지(白紙)라 불리기도 하고 100번의 손길을 거쳐 완성된다고 해 백지(百紙)라 불리기도 했다.
원주한지문화제 개막 |
'오색 한지 다시 시민 속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한지 패션쇼 등 대규모 공연 대신 시민과 함께 만드는 축제로 거듭났다.
대표 행사는 한지 뜨기 한마당이다.
2만 명이 참가하는 한지 뜨기 한마당은 장인 시연, 디자인 종이 만들기, 한지 제작, 천연염색, 목판화 뜨기 등 닥나무에서 종이까지 모든 과정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
축제 기간 한지테마파크는 한국 대표 작가의 한지 조명과 시민이 만든 한지 등 6천점이 연출하는 한지의 빛 전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축제장 출입문은 가로 12m, 세로 7m 크기의 대형 한지문으로 꾸며졌다.
한지문을 지나 축제장으로 들어가면 한지 제기차기, 종이공 굴리기, 한지굴 탐험 등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와글와글 종이놀이터가 펼쳐진다.
먹을거리와 쉼터도 충분해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원주한지문화제 개막 |
◇ 황금어장 쫄깃한 대문어 맛 좀 볼까
요즘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의 고기잡이배들은 대문어로 만선(滿船)이다.
대문어는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의 대표 수산물이다.
동해 어로한계선과 북방한계선 사이에 있는 면적 15.6㎢의 저도어장은 문어와 해삼, 미역, 다시마 등이 풍부한 어장이다.
저도어장은 주변에 오염원이 없는 동해안 최고 청정 해역으로 손꼽힌다.
매년 4월부터 12월 말까지 고성군 초도와 대진어촌계를 비롯한 고성지역 어민들에게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황금어장이다.
"문어 풍년이요" |
문어는 저도어장에서 서식하다 4월부터 첫 조업을 하는 어민들에게 잡혀 올라온다.
일반적으로 무게 10㎏이 넘는 큰 문어를 '대문어'라고 부른다.
저도어장 대문어는 큰 것의 경우 50㎏을 넘는 대왕 문어도 있다.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 일대에서는 '제4회 저도어장 대문어 축제'가 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대진어촌계가 주최하는 축제는 문어 맛있게 삶는 법 배우기와 문어 다리 예쁘게 썰기, 초밥 만들기, 500인분 대문어 비빔밥 만들기, 깜짝 경매 등 문어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품바 공연, 7080 콘서트, 군악대 공연은 흥을 더한다.
특히 가족 단위 나들이가 많아지는 가정의 달에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어린이 문어낚시 체험을 비롯해 문어 빵과 솜사탕 만들기, 팝콘과 달고나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많다.
장터에서는 문어를 비롯한 각종 수산물을 싼값에 살 수 있다.
2017년 대진항 문어축제 '문어 경매 이벤트' |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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