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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고양 창릉’·‘부천 대장동’ , 그린벨트가 97.7%와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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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3기 신도시 ‘고양 창릉’·‘부천 대장’ , 그린벨트가 97.7%와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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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7일 3기 신도시 대규모 택지지구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을 선정했다.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이 3기 신도시로 낙점된 이유는 크게 서울 접근성이 좋고 주민 반발이 적다는 점이 꼽힌다.

먼저 서울 접근성.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서울과 인접해 있다. 정부 계획대로 교통대책이 마련된다는 전제하에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신도시 개발 방향의 첫 번째 원칙으로 ‘서울 도심권 30분내 접근 가능’을 꼽았다.

김 장관은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은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며 "지하철 신설과 연장, S(슈퍼)-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교통 대책을 조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양 창릉 지구 교통 대책으로는 우선 새절역(6호선·서부선)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길이의 '고양선(가칭)' 지하철이 신설된다. 화전역(경의중앙선)과 고양시청역 등 7개 지하철 신설 역은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연결된다.

교통 체계가 확충되면 여의도에서 25분(서부선 이용), 용산에서 25분(경의중앙선), 서울 강남에서 30분(GTX) 정도면 고양 창릉 지구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부천 대장의 경우 김포공항역(공항철도, 5·9호선, 대곡소사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대곡소사선, GTX-B 예정)을 잇는 총연장 17.3㎞의 슈퍼-BRT가 설치된다. 청라 BRT를 슈퍼-BRT와 연계해 부천종합운동장역·김포공항역과 바로 연결하는 공사도 진행된다.

부천 대장 지구로부터 서울역까지 교통(슈퍼-BRT→GTX-B) 소요 시간은 30분, 여의도까지는 25분 정도가 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다음은 주민 반발 여부.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로 먼저 지정된 지역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선정에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만한 합의에 최우선을 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

고양과 부천은 3기 신도시 유치를 위해 지자체가 발벗고 나선 반면, 강력한 3기 신도시 후보로 꼽혔던 광명과 시흥지구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광명시와 시흥시는 2015년 관리계획이 별도로 수립돼 있어 개발사업을 할 수 없다는 게 해당 지자체들의 입장이었다.

고양 창릉지구는 전체 813만㎡로 전체의 97.7%가 그린벨트다. 부천 대장지구는 99.9%가 그린벨트다. 이 지역 주민들은 그린벨트 해제가 숙원이기에 3기 신도시 대규모 택지지구 선정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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