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트럼프, 유럽 '반난민' 선봉 헝가리 총리와 내주 정상회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난민 수용 정책을 거부하며 유럽의 반난민 여론을 주도하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내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3일 오르반 총리를 백악관에서 맞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양국의 지속적인 유대 관계를 인식하면서 두 정상이 교역과 에너지, 사이버 안보 등 여러 주제를 놓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서 함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오른쪽) [신화=연합뉴스]



기독교 우파 민족주의를 주장해 온 오르반 총리는 2016년 미국 대선 선거 기간에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상황에서 외국 정상으로는 가장 먼저 트럼프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확정 지었을 때도 먼저 당선 축하 전화를 했던 정상 중 한명이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미국과 헝가리의 관계는 계속 악화했다.

미국은 장기 집권 중인 오르반 정부의 난민 차별 정책, 언론 자유 등을 계속 문제 삼았다.

오르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전화통화에서 "난 오랫동안 미국에 골칫거리(Black sheep)여서 워싱턴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하자 트럼트 대통령은 "나도 그랬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3연임에 성공한 뒤 러시아와도 부쩍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멕시코 국경 장벽을 추진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미 국경에 난민 봉쇄용 장벽을 쌓은 오르반 총리의 공통된 관심사가 난민 유입 차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minor@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