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단 불안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0.85달러(1.37%) 떨어진 배럴당 61.40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7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08분 현재 전장 대비 1.48달러(2.08%) 하락한 배럴당 69.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무역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게 되면서 양국간 긴장도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미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중국이 지키기로 했던 내용에서 후퇴하고 있다"며 "10일 오전까지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비쉐크 쿠마 인터팩스에너지 수석연구원은 "미국 중국 간 무역갈등이 (국제원유가격에 대한)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수요 부족 보단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에 따른 공급 부족을 더욱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양상이다.
글로벌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브렌트유가 국제 원유 공급 리스크 대비 지나치게 하락한 상태"라고 지적하며 최근 하락세가 과하단 입장을 드러냈다. 현재,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을 배치하면서 이란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을 자극하고 있는 상태다.
이영노 기자 y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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