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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격변의 바른미래, 반대파들 '김관영 사퇴 요구'에 화력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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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the300]오신환 "최고위 복귀", 하태경 "'합당 불가' 당론 채택 수용"…김관영 사퇴엔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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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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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내분 사태가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불법 사보임' 논란 등으로 책임론에 휩싸인 김 원내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거세다.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일부 국민의당계 의원들은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현 지도부는 이를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징계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평행선을 달린다.

8일 바른정당계 의원과 일부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들은 김 원내대표 사퇴 요구에 화력을 집중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 원내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 사무총장은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최고위에 불참하다가 이날 복귀했다.

오 사무총장은 '사무총장 교체설'과 관련해서는 "주변에서 손학규 대표의 눈과 귀를 막는 사람들의 경거망동"이라며 "당 정상화와 관련해선 사무총장으로서 역할이 있으면 충분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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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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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 5명은 김관영 원내대표의 제안을 수용해 우리 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어느 당과도 합당이 불가하다는 선언을 당론으로 채택해줄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저를 포함해 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과 권은희 정책위의장 5명 모두가 동의했다. 기본 동의 내용은 우리 당이 합당 불가함과 자강 선언을 당론으로 채택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에게 사퇴요구를 하기에 앞서 노선을 분명히 하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제게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모두가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기호3번을 달고 한국당이나 민주당과의 연대통합 없이 당당하게 총선에 나가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면 즉시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싼 논란과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

지도부 사퇴를 두고 손학규 지도부와 유승민 전 대표 등 반대파 의원들의 갈등이 정점을 찍은 가운데 이날 의총서 접점이 도출될 가능성은 낮다.

지난 1일 손학규 대표는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문병호·주승용 최고위원을 임명하며 최고위 재가동을 추진했다. 하지만 6일 4대4(손학규·김관영·문병호·주승용 대 권은희·이준석·하태경·김수민) 구도에서 캐스팅보터였던 권은희 정책위의장이 김관영 원내대표와의 동반사퇴를 주장하며 무게추가 기울었다.

3분의2에 육박하는 의원들이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가운데 지도부의 계속된 강경행보가 독이 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반면 김관영 원내대표는 당내 반발세력을 자유한국당 등과 연결지어 '반개혁세력'으로 비판하며 국면전환을 시도 중이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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