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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배우 이광수의 재발견이다.
이광수는 SBS 예능 ‘런닝맨’에 출연하며 ‘기린’ ‘꽝손’ ‘아시아 프린스’ 등의 화려한 수식어를 얻었다. 배우라기보다 예능인으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 제공배급 NEW, 제작 명필름조이래빗)를 보면 ‘배우 이광수’를 가로 막았던 얇고 투명한 장벽이 한 번에 걷힌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광수의 얼굴이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지난 2010년부터 ‘런닝맨’에 출연하면서도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2012) ‘괜찮아 사랑이야’(2014) ‘라이브’(2018), 영화 ‘탐정:리턴즈’(감독 이언희, 2018) ‘돌연변이’(감독 권오광, 2015) ‘좋은 친구들’(감독 이도윤, 2014) 등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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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는 ‘나의 특별한 형제’를 통해 코믹한 면모를 벗어나 연기로 감동까지 선사할 수 있는 배우의 면모를 입증했다. 지적장애인 동구 역을 맡아 연기의 폭을 넓힌 것. 스스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작품이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나의 특별한 형제’는 지적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 좁은 방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다 보니 결국은 피가 섞이지 않아도 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또한 장애인이 비장애인으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받는 연약한 존재가 아닌 자립할 수 있는 인간임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어릴 때 겪은 사고로 몸을 제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지체장애인 세하(신하균 분), 다섯 살 아이의 지능에서 멈춘 지적장애인 동구(이광수 분)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20여년 간 한몸처럼 살아왔다. 두 형제는 책임의 집을 운영하는 박신부(권해효 분) 밑에서 행복하게 살아왔지만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떨어져 살게 되는 운명에 처한다.
‘연기神’ 신하균과 형제 케미스트리를 빚어낸 이광수의 열연이 돋보인다. 자신의 코믹하고 유쾌한 이미지가 장애를 가진 캐릭터 연기에 방해요소가 되진 않을지 걱정했던 것은 기우였다.
코믹한 예능 캐릭터가 독이 된 여타의 배우들과 달리, 이광수는 예능에서 구축한 이미지를 캐릭터 및 작품에 연결시켜 성공적으로 연기 활동에 전이시킨 케이스다. 예능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던 초반에 코믹한 이미지 때문에 연기할 때 고민이 많았다고 했는데,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보기 좋게 극복했다.
이광수는 최근 드라마 및 영화를 1년에 1번 이상씩 꾸준히 선보이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예능과 연기 활동 모두 성공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watc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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