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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바른미래 김관영 원내대표 전격 사퇴..당내 갈등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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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웃는 얼굴의 김관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8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다음주 수요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19.5.8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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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유승민·안철수계의 요구 끝에 김관영 원내대표가 결국 8일 사퇴를 선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러 의원들에 드린 마음의 상처, 또 당의 여러가지 어려움들 모두 책임을 지기로 했다"며 "다음 주 수요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 까지만 임기를 채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의 지도부 사퇴 논란은 이날로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김성식, 권은희, 오신환 의원 등이 원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경선이 치열할 수 있는데다 합의 추대 방식이 이뤄질지도 아직 미지수다.

또 유·안계는 손학규 대표의 퇴진까지 요구한 만큼 원내대표와 투톱 교체로 이어질지, 이 과정에서 당이 지도부 교체가 아닌 더 큰 혼란 양상으로 접어들지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앞서 이날 의총에선 최근 선거법과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들의 '불법 사보임(교체)' 논란에 따른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됐다.

현 지도부는 그동안 이를 '해당(害黨)행위'로 규정하고 사퇴 가능성을 일축해 왔지만 결국 반발 의원들의 숫자가 늘면서 이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유·안계 의원 15명은 이날 김 원내대표의 조기 퇴진을 요구했다. 의총은 전날 바른정당 출신 의원 8명과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 7명 등 15명이 소집을 요구하며 열렸다.

반 지도부측 의원들은 24명 의원 중 과반 이상이 김 원내대표 퇴진을 주장하는 만큼 '탄핵'으로 보고 김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야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5명은 김 원내대표의 제안을 수용해 우리 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어느 당과도 합당이 불가하다는 선언을 당론으로 채택해줄 것에 합의했다"며 "김 원내대표는 즉시 사퇴해야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사퇴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당내 갈등을 종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당은 이날 결의문을 작성, 21대 총선 앞두고 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과 어떤 형태로든 통합이나 선거 연대 추진하지 않고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당당하게 출마하겠다고 합의했다. 또 바른미래당 창당 정신 입각해 향후 당의 화합과 자각, 개혁의 길에 매진할 것을 온 국민 앞에 약속한다는 내용도 해당 결의문에 담았다.

이에 당장 당무를 거부해오던 최고위원 5명은 조속히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의원은 의총 결과에 대해 "당이 새출발을 하는 그런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오늘을 시작으로 바른미래당이 더 단합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손학규 대표 퇴진 요구와 패스트트랙 철회 주장 등이 뇌관으로 남아있다는 관측이다. 지도부 입장에서 김 원내대표가 조기 퇴진할 경우 손학규 대표 체제 역시 함께 흔들릴 수 있는 데다 여야 4당이 합의 통과시킨 패스트트랙 또한 법안 논의 과정에서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향후 계파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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