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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Tech & BIZ] 빛으로 피부 세포 자극해 재생 돕는 LED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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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직접 피부를 관리하는 '홈 뷰티족(族)'이 늘면서 "빛을 쬐기만 해도 피부가 좋아진다"는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가 인기다. 지난 2017년 LG전자가 'LG프라엘 LED 마스크'를 선보인 후 셀리턴·와이브·보미라이 등 십여개 중소업체가 잇따라 LED 마스크 제품을 내놓고 있다. 보습제나 영양제 없이 광(光)만으로 피부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는 LED 마스크의 원리는 무엇일까.

LED 마스크는 빛이 얼굴 피부 세포를 자극하고 재생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서 출발했다. LED 마스크 안쪽에는 수백개의 LED가 장착돼 다양한 파장의 빛을 만들어낸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LED 마스크는 파장이 630㎚인 붉은 가시광선과 830㎚의 근적외선이 사용된다. 이 빛은 세포의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에서 흡수되고, 피부를 구성하는 섬유질을 만드는 진피층의'섬유아세포'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섬유아세포는 피부의 탄력과 재생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섬유아세포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피부 상태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조선비즈

LG전자의 ‘프라엘 더마 LED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오른쪽). LED 마스크가 만들어낸 다양한 파장의 빛이 피부에 쏘여지고 있다.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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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라엘은 적색 광선을 만드는 LED와 적외선 광선을 만드는 LED가 각각 60개씩 장착돼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탄력 저하로 '꺼짐 현상'이 심한 이마나 눈·코 주변을 중심으로 LED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셀리턴의 LED 마스크 제품 중 프리미엄 제품에는 총 690개의 LED가 장착돼 있고, 붉은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외에 파장이 400㎚대인 청색 광원도 추가됐다.

전문가들은 파장에 따라 LED 광원이 피부에 미치는 효과도 다르다고 말한다. 우선 청색 광원은 피부 1㎜ 이하에서 흡수돼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를 소멸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녹색 광원(파장 416~525㎚)은 피부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주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 적색 광원은 진피 조직까지 침투해 세포 생성을 돕고, 피부 탄력과 재생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 LED 마스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근적외선은 피부 4㎜ 깊이까지 침투해 피부 색소 침착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 LED 마스크의 가격은 수십~백여만원대에 달한다. 권혁환 한국피부미용협회장은 "LED 마스크 구입 시에는 원하는 효과에 따라 사용되는 빛 파장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로라 기자(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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