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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美, 이란에 추가 제재…"원유 이어 금속광물 수출길도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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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구리·알루미늄 등 차단 행정명령에 서명

금속광물, 원유 제외하면 이란의 가장 큰 수익원

이란, 美핵협정 탈퇴 1주년에 "제재 풀라"며 의무이행 중단 선언

美는 추가제재로 맞불…양국 긴장감 최고조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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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의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의무이행을 일부 중단 선언에 추가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원유에 이어 구리, 철광석, 알루미늄, 구리 등 금속 광물 수출길도 막기로 했다. 이들 광물은 원유를 제외하면 이란의 가장 큰 수익원이다.

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대(對)이란 추가 제재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추가 제재에는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 철광 등의 수출을 차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원유 다음으로 큰 수익원을 끊어, 핵무기 개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 등의 수출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을 막는 것도 미국의 정책”이라며 “그러한 수익은 대량살상무기(WMD)와 테러단체, 지역공격, 군사력 확장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추가 제재는 전날 이란이 핵협정 의무이행 중 두 가지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데 따른 대응조치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TV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은 (핵합의에서 정한 범위를 넘는) 농축 우라늄의 초과분과 중수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저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60일 안에 석유 수출과 금융 거래에 대한 제재가 해소되지 않으면 그 이후부터 농축 우라늄 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이란핵협정에서 탈퇴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에 핵합의 의무 이행을 일부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5월 협정 탈퇴를 선언하고 90일의 유예기간을 두고 8월부터 1차 대이란 제재를 단행했다. 이란 정부의 미국 달러화 은행권 매입 및 금·귀금속 거래를 제한하고, 자동차 부문 등 일부 제재를 복원했다. 또 미국 기업들의 이란산 카페트·식품 수입 라이선스와 항공기·부품 수출 라이선스 등을 취소했다.

같은해 11월 5일부터는 180일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던 2차 제재를 시행, 사실상 버락 오바마 전(前) 대통령이 취했던 모든 대이란 제재를 부활시켰다. 이란 중앙은행과의 거래 및 이란산 석유·석유제품·석유화학제품 구매를 금지하고, 개인(이란인 및 이란인과 연결된 개인), 기업·단체, 항만·해운·조선 등 700개가 넘는 대상에 대한 제재를 모두 복원했다.

한편 이란이 “제재를 풀라”며 핵무기 개발 재개를 경고했지만, 미국이 이에 굴하지 않고 추가 제재로 맞서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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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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