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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국 '관세 추가인상' 관보에…중국 상무부 발표 "맞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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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마찰 격화는 모두 이익에 부합하지 않아…깊은 유감" 신화통신 시평 "그 어떤 발생가능한 변수에 충분히 대비"

중국 상무부가 8일 미국이 오는 10일 예정대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면 필요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반격을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현지시각으로 한밤중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미국이 10일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라며 "미국이 이를 실제로 이행한다면 중국은 필요한 반격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상무부는 "무역마찰 격화는 미중 양국 인민은 물론 세계 인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이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도 전했다.

이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이날 관보 사이트에 2000억 달러(약 23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10일부터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을 공지한 후 약 2시간 30분만에 나온 것이다. USTR는 관보에서 "중국은 이전 협상에서 합의한 구체적인 약속으로부터 후퇴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25%로의 추가 관세인상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막바지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또 다시 중국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류허(劉鶴) 부총리가 협상을 위해 미국에 오고 있다고 우리에게 막 알렸다.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측에 더는 돈을 뜯기는 일이 없을 것"이며 관세 부과에 만족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재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관세 추가인상을 위협, 미·중 무역협상은 또 다시 난기류를 만난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류허 중국 국무부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협상 대표단은 9~10일 워싱턴DC에서 미국 측 대표단과 담판을 벌인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시론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을 중국은 줄곧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필요하면 싸울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론은 "1년여간의 대립으로 중국은 미·중 통상문제가 장기적이고 복잡하고 어렵다는걸 더 확실히 인식했다"며 "그 어떤 발생가능한 변수에 대해서도 우리는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시론은 "중국은 국가 핵심 이익과 인민의 근본이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원칙적인 문제에선 절대로 타협하지 않으며 최대한의 노력으로 양국간 이익의 최대공약수를 확대해 상호 윈윈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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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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