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중 무역 담판을 하루 앞두고 미국이 대중국 관세 인상 계획을 공지하며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맞서면서, 미중 무역 전쟁의 파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워싱턴에서의 막판 미중 무역 협상 하루 전, 미 무역대표부, USTR이 대중국 관세 인상 계획을 관보에 전격 공지했습니다.
내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10% 관세를 25%로 올린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위협이 단순 엄포가 아니라 실제 조치가 될 것임을 공식화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중국이 더 이상 돈을 갈취하지 못할 것이라며, "매년 천억 달러가 넘는 관세 수입을 얻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협상 대표단의 미국 도착을 앞두고 압박의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겁니다.
[세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중국이 합의를 원한다는 암시를 받았습니다. 우리 팀이 계속 협상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내일부터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죠.]
중국은 즉각 반격하고 나섰습니다.
상무부는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면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지난주 150쪽 분량의 무역 합의안 초안 주요 내용을 뒤집었다고 전했습니다.
지식재산권 절도와 강제 기술이전 문제 등을 법적 장치로 해결하려는 미국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 폭탄 관세 보복 카드를 내밀었다는 설명입니다.
미중 양국이 이번 최종 담판에서 대타협에 이를지 아니면 합의 무산으로 관세 폭탄을 주고 받는 무역 전쟁을 재현하게 될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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