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대변인 담화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이 관세 인상을 실시하면 필요한 대응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8일 밤 홈페이지에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 조치와 관련해 “무역마찰을 격화시키는 것은 양국 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미국이 관세 조치를 시행하면 중국도 필요한 반격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후 중국 정부가 반격 조치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최종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도 반격 조치를 내세워 미국 측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9~10일(현지시간) 이틀간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이어간다.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 미국 측과 주요 쟁점을 논의한다. 중국은 대화와 협상으로 무역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8일 “중·미 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은 그동안 협상 성과가 수포로 돌아가기 원치 않고 있다”면서 “협력은 중·미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며, 협상이야말로 문제 해결의 올바른 길”이라고 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