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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 관세 25% 최후통첩 받은 中 “결전 치를 모든 준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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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0일부터 10%에서 25%로 올린다는 ‘최후통첩’을 미국으로부터 받은 중국이 9일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가오펑(高峰)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결의’를 내보이고 "우리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킬 결심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가 전날 심야성명을 통해 미국 추가관세 부과에 대한 맞보복을 예고한 데 이은 것으로 결전을 치를 채비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오 대변인은 그러나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새로운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 간 것은 중국의 책임있는 태도와 협상에 대한 성의를 보여준다"며 "미국이 중국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가면서 서로의 우려를 고려하고 협력과 협상을 통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모든 가능에 대비할 준비를 마쳤다”며 “우리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킬 결심과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가오 대변인은 양국 대표단은 이미 10차례의 고위급 협상을 통해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며 중국의 입장과 태도는 일관되고 명확한 것으로 일방적인 관세 부과에 반대하고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어 중국의 이익과 미국의 이익은 물론 전세계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방적인 조치가 아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며 "상호존중, 평등의 기초위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윈윈 협정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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