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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갑질회장, 상장폐지 의결까지....미스터피자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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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사진=연합뉴스


오너 갑질 그리고 코스닥 상장폐지까지 미스터피자의 추락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9일 의결된 코스닥 상장폐지를 무산 시키기위해 사력을 집중할 계획이지만 험난한 앞길이 예상된다.

10일 미스터피자는 이번 상장폐지 통보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하다. 또한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미스터피자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입장'을 통해 "MP그룹은 지난 2017년 9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간 뒤 지금까지 상장유지를 위해 다방면의 개선안을 빠짐없이 실천해 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 최종 상장폐지 결정을 통보했다"고 불만을 보였다.

예상밖의 상장폐지 통보를 받은 미스터피자가 곧바로 "이의신청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개선기간 부여 등 상장유지를 위한 기회가 생긴다. 다만 이미 추가 경영개선계획까지 꺼낸 상황에서 새로운 카드가 나올지가 관건이다.

현실적으로 새롭게 꺼낼 카드를 찾기도 힘들다는게 문제다.

미스터피자가 이번 통보에 이의신청을 통해 상장유지가 결정된다고 해도 올해 다시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되면 '5년 연속 영업적자' 규정에 해당돼 코스닥 시장에서 자동퇴출된다. 올해 무조건 영업이익을 내야 하지만 녹록치 않다.

미스터피자는 "올 한해 매출 증대를 통한 흑자전환에 사활을 걸고 주주와 가맹점주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회사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2017년 7월 창업주인 정우현 전 회장이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 되면서 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았다. 이후 지난 2017년 9월 경영개선계획에 이어 2018년 12월 경영개선계획 추가이행 내역을 발표했다.

정 전 회장을 비롯한 일가가 모두 경영권 포기를 선언했고 자산매각과 본사직원 40%를 구조조정하며 경영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서울 서초구 본사 사옥매각, MP한강 지분매각 등 자산 처분을 부채비율도 59.84% 수준으로 낮아졌다.

추가적으로 매각할 자산은 MP한강 뿐이지만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사업이다. 남아있는 토지와 건물자산을 합쳐도 43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결국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사업성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 안팎의 관측이다.

미스퍼피자는 사업적으로는 매장 재활성화 프로젝트와 직영점 확대를 추진중이다. 2018년 하반기부터 매장 재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고 사업을 진행한 매장의 평균 매출이 15~20% 증가했다. 또 직영점 중심으로 매장 수를 늘리며 매출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MP그룹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MP그룹이 기한 내(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영업일 기준 7일 이내) 상장폐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15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상장폐지 여부(개선기간 부여 여부 포함)를 결정할 계획이다. 만약 MP그룹이 이의 신청을 하지 않으면 이의 신청 만료일 경과 후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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