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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아픔 기억해야죠…포항지진 난 11월 15일을 '안전의 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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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조례안 입법예고, 각종 행사 열어 안전도시 다짐

연합뉴스

철거되는 포항지진 피해 주택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일 경북 포항시 북구 환여동 대동빌라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동빌라는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으로 크게 부서졌다. 2019.5.1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2017년 11월 15일 일어난 규모 5.4 지진 아픔을 기억하고 극복하고자 11월 15일을 '안전의 날'로 정한다.

포항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항시 안전의 날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안전의 날에 맞춰 시민 안전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하기로 했다.

필요한 경우 법인이나 기관, 단체가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할 방침이다.

조례안은 입법예고와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치면 확정된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과 2018년 2월 11일 규모 4.6 여진으로 진앙인 북구 흥해읍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이 다쳤고 건물이 부서지는 피해가 났다.

포항시에 따르면 두 차례 지진으로 전파·반파 주택은 956건, 소파 판정이 난 주택은 5만4천139건이다. 학교나 도로 등 공공시설 피해도 421건에 이른다.

시가 집계한 피해액은 845억7천500만원이다.

2017년 11월 15일 지진만 따졌을 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공식 집계한 피해액은 546억원이고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직·간접 피해액은 3천323억원이다.

아직 이재민 200여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구호소에서 지낸다.

또 이재민 약 2천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이나 전세주택, 이주단지 등으로 옮겨 생활하고 있다.

지진 피해 고통으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 등 후유증을 겪는 포항시민도 많다.

정부합동조사단은 지난 3월 20일 포항지열발전소가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을 촉발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지진 발생으로 시민이 겪은 아픔을 기억하고 이를 극복해 안전도시로 만들기 위해 조례를 만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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