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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 환구시보 "美, 관세 몽둥이로 위협…평등하게 협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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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핵심 우려에 이견 존재, 중국은 원칙 문제에 타협 안해"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을 향해 '관세 몽둥이' 위협을 즉시 멈춰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2일 사평(社評)에서 "미국이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면서 또다시 중국을 위협하고, 양국 경제무역 마찰 위험을 악화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전 세계 자본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0일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대미 수출품인 300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도 25%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일방주의는 중미 양국에도 손해일 뿐 아니라 세계에도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은 미국의 관세 위협 속에 어떻게 해서든 양국 간 이견을 해결하려고 최대한 성의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상에서 지식재산권 보호, 시장 확대, 무역균형 등에 관해서는 실질적인 진전이 있긴 했지만, 중국의 핵심적인 우려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존재했다"면서 "중국은 원칙적인 문제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환구시보는 "양국 간 협상은 평등한 지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은 절대 마지노선이나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현재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한편으로 협상하고, 한편으로는 전쟁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현재의 상황이 벌어진 원인은 모두 미국의 근본적인 오판 때문이며 중국은 핵심이익과 정당한 권리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무역 전쟁을 버텨낼 능력이 세계 어떤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여론의 반발 소지를 의식해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언론 보도를 강력히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들은 이날 중국 당국자의 발언 외에 무역 전쟁과 관련한 보도를 하지 않았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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