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소득 없이 끝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 달성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13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312만1천36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전년 대비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5년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인천 신항이 개장하면서 해마다 이어진 10% 안팎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 고공행진이 3년 만에 꺾인 것이다.
이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 인천항 국가별 교역 비중의 60%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입 물량이 줄어든 게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수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인천∼중국 항로에서 처리되는 미국 수출 관련 원자재·중간재와 빈 컨테이너 물량이 기대치보다 줄어 인천항은 지난해 물동량 목표 330만TEU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올해는 연간 물동량 목표를 325만TEU(작년 대비 4.1% 증가)로 낮춰 잡았지만 하반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고 대내외 여건이 상반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우려돼 목표 달성을 낙관하기 어렵다.
올해 1분기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71만TEU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확대될 경우 물동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순철 인천항만공사 글로벌물류전략실장은 "올해도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인천에서 중국으로 보내는 빈 컨테이너 수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지난 3월부터 관련 업계와 공동으로 가동 중인 마케팅 비상대책반을 이달 중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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