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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르노삼성 임단협 파국 치닫나.. 노조 2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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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임단협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14일 르노삼성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회사측이 전향적인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오는 2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지난해 6월 18일이후 28차에 이르는 본교섭을 진행하는 동안 사측이 노조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지 않고 양보 교섭만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까지 임단협 교섭 자리에 사장은 한 번도 참석하지 않고 회사 쪽 교섭 대표도 두 차례나 경질하는 등 시간만 끌고 있다"며 "회사가 교섭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노조는 쟁의권을 이용해 회사 측에 최후통첩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이후 62차례에 걸쳐 250시간에 이르는 역대 최장기간 파업을 벌여왔다. 당초 사측은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했다. 하지만 노조는 '근로자를 전환 배치할 경우 노조 동의를 받으라'는 무리한 요구를 추가하면서 임단협이 장기화됐다.

르노삼성의 노사간 파열음은 물량축소로 이어졌다. 닛산이 르노삼성에 위탁한 닛산 로그 물량을 연간 10만대에서 6만대로 줄였다. 무기한 전면파업이 현실화되면 로그를 대체할 르노의 신차 XM3의 한국생산 계획도 불투명해지는 등 르노삼성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이날 노사는 테이블에 마주 앉아 협상을 진행중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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