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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경기도 버스 파업 29일까지 보류…오늘(15일) '정상 운행'에도 주 52시간제 도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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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 15개 버스업체 노동조합(위)과 사측(아래)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경기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최종 조정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경기도 버스 노동조합이 애초 15일로 예정된 파업을 유보하고, 임금 협상을 보름 가량 보류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 파업은 면하게 됐다.

그간 경기 버스 노조와 사측은 주 52시간 근무 도입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경기자동차노조와 버스업체 대표는 지난 14일 오후 10시부터 경기노동위원회에서 2차 특별 조정회의를 갖고, 조정 만료일을 오는 29일로 1차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5일 첫차부터 파업이 예고된 용인과 파주, 남양주 등 14개 시·군을 경유하는 준공영제 노선 광역 버스 589대는 모두 정상 운행한다.

노조는 합의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도민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고, 도지사의 버스 요금 인상 발표에 따라 노사 간 추가 교섭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사용자와 중앙정부, 경기도 및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6월 말까지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 충원과 버스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제에 따라 하루 17~18시간씩 운전하는 2만여 경기 버스 노동자들의 근무형태가 1일 2교대제로 전환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조속한 시일 내 준공영제 노선 버스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다면 6월 말로 임급협정이 만료되는 나머지 경기 버스 노동자들의 투쟁 대열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도는 오는 9월부터 일반 시내 버스 요금을 현행 1250원에서 1450원으로 200원 인상하고, 직행 좌석 버스는 2400원에서 2800원으로 400원 올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는 “경기 버스 기사들이 궁극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서울 기사와의 월 80만원의 임금 격차를 현실화하는 것”이라며 “서울 쪽의 노사 협상 결과를 지켜보면서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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