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2050년에 세계 치매 인구가 1억5200만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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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WHO는 치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첫 치매 예방 지침서를 내놨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치매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대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이 인지 능력의 쇠퇴를 더디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을 건강하게 하는 습관이 뇌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치매는 개인적으로도 고통이지만 사회적으로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니르자 차우다리 WHO 정신건강·약물 오남용 담당관은 “2030년이 되면 치매 환자를 돌보는 데 드는 비용이 1년에 2조달러(약 2375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신체 활동을 늘리고 흡연을 중지하고 알코올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치매 발병의 3분의 1은 막을 수 있다면서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금연과 음주 절제 등 올바른 생활습관도 강조했다.
WHO는 또 비타민 제제 등 남용이 치매 예방은커녕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캡슐이나 분말 등으로 나오는 건강보조식품보다 이른바 ‘지중해 식단’처럼 몸에 좋은 음식 형태로 섭취하는 게 훨씬 낫다고 조언했다.
WHO는 향후 30년간 인구 증가세에 있는 중·저소득 국가에서 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의료 시스템이 선진국보다는 덜 갖춰진 이런 국가들이 커다란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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