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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프로필]'종합예술인' 오신환…바른미래 원내대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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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the300]연극배우 출신 법조계 저격수...패스트트랙 논란 중심서 원내사령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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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오신환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재선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15일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오 의원은 당의 '곳간지기'격인 사무총장을 맡아오다 제3당 원내 사령탑으로 올라섰다.

1971년생인 오 의원은 연극배우 출신으로도 유명하다. 20대 국회 유일의 문화예술인 의원이다. 배우 송강호와 함께 명문극단 중 하나인 연우무대에서 활동했다. 장동건·이선균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1기 동기다. 건국대 토목공학과를 다니다 한예종 연극원이 생기자 진로를 틀었다.

이후 서울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2015년 상반기 19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고시촌' 서울 관악구를 지역구로 두고 법조인 출신 위주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활동해왔다. 특히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논의하는 사개특위 검·경개혁소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사법 개혁 논의의 중심에서 일했다.

법조인도 아니고 법학을 공부한 적도 없지만 오랜 시간 법사위 활동을 하면서 내공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조인 출신이 아니기에 오히려 사법부 저격수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 원내대표는 지난달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사개특위 '사보임(위원 교체) 사태'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여당과 공수처법 협상 과정에서 오 원내대표가 주장한 공수처법안과 여야 4당 합의 공수처 안이 수사·기소 분리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주장한 오 원내대표가 판사·검사·고위 경찰 등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수사·기소권을 모두 가지도록 한 패스트트랙 안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자 김관영 당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오 원내대표를 사개특위에서 빼버렸다.

이 일로 바른미래당이 당내 갈등을 겪고 김 전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났다. 그 자리에 당사자인 오 원내대표가 후임으로 앉게 돼 눈길을 끈다.

오 원내대표는 창당 초기부터 사무총장과 조직강화특별위원장 등을 맡아 당의 기틀을 만들었다.

새누리당 출신인 오 원내대표는 현재 당내에서는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하지만 바른정당 출신과 국민의당 출신 간 가교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약력

△1971년생 △당곡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제7대 서울시의원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제19대 국회의원 △제20대 국회의원 △바른정당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사개특위 검경개혁소위 위원장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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