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4 (화)

한진그룹 동일인 결국 조원태…40대 총수 1명 → 3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대기업집단 지정 ◆

매일경제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지정으로 총수 나이가 젊어지고, 신규 대기업들도 대거 진입했다. 특히 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40대 기업 총수는 지난해 1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15일 공정위와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지난달 별세한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장남인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면서 후계 구도 설정이 일단락됐다. 조원태 회장은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과 조양호 회장에 이은 3세다. 다만 동일인 지정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만큼 조 회장을 비롯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모친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등 총수 일가의 분쟁 불씨가 살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5월 별세한 구본무 회장에서 LG그룹 총수로 변경된 구광모 회장은 4세 경영인이다. 창업주인 구인회 전 회장과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에 이어 4세대 그룹 총수로서 정부의 공인을 받은 것이다. 조원태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각각 만 나이 43세, 41세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34곳 중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46)과 함께 40대로 그룹 전면에 나서게 됐다. 구광모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공정위가 1987년 총수 지정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지정된 4세대 총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대기업집단 내에서도 자산 변동이 커 순위가 대거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올해 34개로 지난해보다 2곳 늘었다. 신규 진입한 HDC는 '서울·춘천고속도로(주)'를 계열편입하고 HDC 유상증자를 하면서 자산이 상승해 순위가 작년 46위에서 3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카카오 역시 계열사에 대한 현물출자와 주식취득으로 39위에서 32위로 상승했으며 하림은 종합식품단지 조성, 선박 건조 등 유형자산이 늘어 32위에서 26위로 올라섰다.

계열사 상장과 마포 신사옥 준공으로 자산이 증가한 애경은 공시기업대상기업집단에 새롭게 등장했다.

반면 메리츠금융과 한진중공업, 한솔은 자산이 감소해 공시기업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한라는 한라홀딩스의 차입금 감소로 자산순위가 41위에서 49위로 하락했고, KCC와 OCI도 지난해 20위권에서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자산 순위 10위권 내 기업집단 중에선 한화와 GS 순위가 뒤바뀌었다.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펼쳐 온 한화는 자산이 지난해 61조원에서 올해 66조원으로 증가해 7위로 올라섰다.

[윤진호 기자 /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